[앵커]
코로나19 충격에 크게 위축됐던 대기업 채용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위기라고 해도 경영 활동을 멈출 수 없다는 명분, 그리고 위기 때 다음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겁니다.
다만, 전체 채용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게 현실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었던 대기업들의 채용이 조금씩 재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5곳은 지난 6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는 계열사별 공채 원서 접수를 진행 중이고, 현대자동차도 수시 채용을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이달 중 신입 공채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심각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고려해 인재를 확보해두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우수인력은 유지하고 새로운 기능을 가진 인력들은 채용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회복 후에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의 채용 재개에도 전체 채용시장 사정은 여전히 빙하기입니다.
한 구인·구직 전문사이트에서 3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0%가량이 코로나19가 인력관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고, 이중 절반 넘는 기업은 채용계획을 보류 또는 취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미 운항 중단에 무급휴직에 들어간 항공사 채용은 '올스톱'상태고, 신한, 우리은행 등 은행권도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력직보다 신입 채용이 더 위축돼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당분간 몹시 힘든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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