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년 전국 땅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가격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으로, ㎡당 2억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공시지가가 오를수록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17년 연속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내년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억8,300만원보다 8.7% 오른 1억9,900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습니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는 1억9,200만원으로 8.2%,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는 1억8,600만원으로 6.6% 인상될 예정입니다.
강남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예정지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가 14.6% 오를 전망이고, 재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공사 과열경쟁이 발생한 용산구 한남 3구역도 많이 인상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 같은 고가 부동산의 공시지가 인상은 현재 64.8% 수준인 표준지 공시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토지는 전통시장을 제외한 모든 토지에 대해 현실화율이 앞으로 7년내에 7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현실화율 제고분을 균등하게 반영하여 공시가격을 산정할 계획입니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의 산정 근거가 되기 때문에 고가 부동산 보유세가 올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건물주가 보유세 증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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