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이면 20학번 새내기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데요.
한 대학 관련 잡지 발행사가 20년 전의 대학생활과 지금의 대학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조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친구들과 함께 듣는 전공수업.
취미와 특기를 계발하며 추억을 쌓는 동아리 활동.
대학에 갓 입학한 학생들이 한 번쯤 그려봤을 대학 생활의 모습이지만 이는 옛일이 된 지 오래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나본 학생들 대부분은 학년과 무관하게 모두 취업과 학업에 걱정이 많은 모습이었습니다.
<김소림·이예림 / 대학교 졸업반>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취업박람회 같은 걸 많이 찾아다닐 것 같아요. 선배들한테도 많이 물어보러 다니고…"
<송정훈 / 대학교 1학년> "꿈이 있는 아이들은 그걸 위해서 열심히 쫓고 1학년부터 준비를 하니까… 모두가 다 같이 놀자 이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한 대학 관련 잡지사가 99학번과 09학번, 그리고 올해 대학에 입학한 19학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를 보여줍니다.
19학번 10명 중 8명이 학업과 학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99학번은 10명 중 6명이 동기·선배와의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이 크게 올랐고, 가입하더라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봉사 동아리에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안전의 욕구가 굉장히 중요해지는 시기가 되고… 연대의식보다는 자기가 자기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로 변환되는 그런 시기가 아닌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학문을 탐구해야 할 대학이 20년 사이 경쟁과 각자도생의 장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곱씹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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