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 16시간 가까이 진행된 끝에 오늘(9일)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고 윤 후보자는 오해를 불러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 내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연락을 하라고 전한 적이 있죠?"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그런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긴 시각,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뉴스타파가 보도한 녹취파일을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녹취록에는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녹취>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이 보고 일단 니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되니까 니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하루종일 거짓말을 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이미 저 파일을 다 들었는데 오늘 하루종일 인사청문회에서 말씀하신 모든 게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저게 (변호사) 소개가 아니면 뭐가 소개입니까?"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던 여당 의원들도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과를 권유했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가 볼 때는 (후보자가) 좀 잘못하신 거 같은데, 기억만 갖고 말씀하신 건 좀…의원님들께 사과하시고 오해가 있을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시고"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다는 것은 선임을 의미하는 것이고 단순히 만나는 것은 소개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 되는 건 변호사를 선임시켜 주는 것 아닙니까? 저건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윤 후보자는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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