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인멸 수사를 내달 초 마무리하고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선 증거인멸보다 의혹의 본류인 분식회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고, 예정대로 내달 25일 총장에 취임하면 후속인사가 있을 예정이라 수사팀도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삼바 수사를 이끄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검사장 승진 인사검증 대상에 오른 상태입니다.
검찰은 어제(18일) 법정에서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인멸 수사는 다음달 초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수사를 마친 뒤에는 분식회계와 그로부터 파생된 배임이나 대출사기 등 혐의 입증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도 증거인멸보다 분식회계 관여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분식회계의 '도화선'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행사 등을 놓고 2014~2015년 이 부회장과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 대표의 통화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통화가 대부분 신약 등 현안과 관련해 바이오젠 경영진과 협의한 내용이고, 회계처리와는 무관하다며 분식회계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이 부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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