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그룹 핵심으로 점점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16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사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16일) 경기 수원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본사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동안 몇차례 압수수색이 있었지만, 이번엔 삼성전사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 사무실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사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 려졌습니다.
그동안 실무자 선에서 이뤄지던 수사가 기업 대표와 그룹 핵심에 접근했음을 보여준 겁니다.
특히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공식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입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과정에서 사업지원TF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종 지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는 증거인멸을 현장에서 지휘한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정 사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사장은 1990년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으로, 해체 전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을 역임했습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모회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통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사이의 연결 고리를 추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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