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공부하는 이들을 흔히 '카공족'이라고 하죠.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최근에 유명 커피전문점들에서 이들 카공족의 필수설비인 충전용 콘센트나 와이파이가 사라지고 있어 '카공족'들 설 자리가 줄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의 한 미국계 유명 커피전문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지 일주일째지만 대기줄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김예린·서가은 / 대구 중구> "일본에 몇 년 전에 갔었는데 한국에 생겼다고 해서 어떤 게 나왔는지 싶어서 오게 됐어요. 이슈가 되고 줄도 길다고 해가지고 궁금해서 오게 됐어요."
맛으로 유명해 값도 비싼 곳이지만 매장 안에 다른 커피전문점에는 많은 것 두 가지가 없습니다.
와이파이와 전기콘센트입니다.
각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없는 건 물론이고, 이렇게 벽면에도 역시 없습니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커피 전문점.
혼자 커피 마시며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모이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직영 매장수가 가장 많은 이 업체 역시 백화점, 쇼핑가 인접 매장을 중심으로 콘센트가 있는 좌석를 줄였습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소파 좌석을 늘리다보니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염명배 / 충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커피마시고 앉아있는 걸 왜 못하게 하느냐, 이렇게 할수도 있겠고, 점주 입장에서는 장사안되는데 사람들 그렇게 앉아서 있는거 그거 싫다…."
'카공족'들에게 편하지 않은 유명 커피점들의 변화에 카공족들의 고민은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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