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했던 음유시인, 정태춘 씨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새 앨범 '사람들 2019'를 발표했습니다.
7년 만의 신보인데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음악 인생을 담백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에 담았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그 언제부터 기다려왔나. 이 새파란 봄날. 거리엔 꽃비 흩날리고 카페마다 커피향."
잔잔한 기타 선율과 어우러진 담백한 목소리,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정태춘 씨의 신곡, 연남 봄날입니다.
7년 만에 한층 더 깊어진 목소리로 대중 앞에 선 그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음악에 담았습니다.
<정태춘 / 가수> "작년에 연남동으로 이사를 왔고요. 한동안 좀 어려움도 있었는데 그런 어려움을 툭툭 털고 가족들이 희망차게 새 봄날처럼 출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음>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거리 위로."
사회 부조리에 끊임없이 저항했던 음유시인 정태춘.
이번에도 현시대의 아픔을 노래 '사람들 2019'를 통해 덤덤하게 풀어냈습니다.
<정태춘 / 가수> "사람들이라는 노래를 이미 발표됐던 가사를 바꿔서 지금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 드러나게 됐고요. 그 이야기 속에서 내가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기록한다는 느낌도 나도록…"
그에게 노래는 인생과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이자 그릇입니다.
<정태춘 / 가수> "내 안에서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더 집중했다고 할 수 있겠죠. 내 삶과 나의 생각들을 전부 담아낸 그런 도구이고 그릇이었습니다."
정태춘 씨는 새 앨범 발매에 이어 아내 박은옥 씨와 함께 콘서트, 출판, 전시회 등 다양한 음악 인생 40년의 발자취를 남길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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