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연천 인근의 군사분계선 북쪽에서 불이 나 관계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경남에서는 한 주택에 불이 나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철조망 사이로 시뻘건 불이 마치 노을처럼 타오릅니다.
어제 저녁 6시쯤 경기도 연천군의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지역에서 시작된 뒤 90ha가량의 임야를 태웠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불이 난 만큼 접근이 불가능해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펌프차와 살수차를 인근 지역에 배치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불을 끌 수가 있어야되는데 진압이 안 돼요. 거긴 접근을 못하니까… 북한 땅이잖아요."
한편 불이 난 직후 산불을 잡기 위해 투입된 헬기 1대가 군사 분계선을 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관련 사항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즉각 통보하고 북측에 우발적인 상황이었음을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주택 담장 위로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대며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
어젯밤 11시쯤 경남 함안군 북촌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나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집 안에서는 74살 김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건물 30㎡가 모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김 할머니가 부엌에서 발견된 점 등을 참고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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