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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ㆍ일본 이어 값싼 중국산까지…위기의 국산 맥주

경제

연합뉴스TV 유럽ㆍ일본 이어 값싼 중국산까지…위기의 국산 맥주
  • 송고시간 2019-04-21 13:50:23
유럽ㆍ일본 이어 값싼 중국산까지…위기의 국산 맥주

[앵커]

지금 대형마트나 편의점 가보면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분 안될 정도로 수입 맥주가 넘쳐나죠.

실제 맥주 수입액이 4년새 3배가 됐는데요.

여기에 국산보다 더 싼 중국 1위 맥주까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 이미 힘든 국산 맥주들의 입지가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이미 국산맥주보다 진열장을 더 많이 차지하고 있는 수입맥주.

수요도 급증해 2000년 57억 원에 불과했던 수입액은 2014년 1,200억원을 넘더니 지난해는 3,400억원을 넘었습니다.

반면, 국산 맥주는 2014년 205만㎘던 출고량이 2017년 182만㎘로 쪼그라든 상황.

맛과 향의 다양함에서 밀리는데 '4개 1만원' 이벤트로 값마저 더 싸니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500㎖짜리 벨기에산 맥주 12캔을 1만2,000원선에 파는 마트도 있습니다.

한 캔에 1천원 선으로, 국산 맥주의 거의 반값입니다.

여기에 다음달에는 중국 1위 맥주 '쉐화'까지 국내에 진출합니다.

업계에선 이벤트 없이도 국산보다 싼 가격을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세법을 고쳐 국산 맥주 역차별을 해소할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수입맥주로 기운 대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입 맥주의 인기가 싼 값에 맛도 좋다는 인식과 함께 회식은 줄고 홈술은 늘어나는 추세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품질을 강화하고 보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역시 함께 있어야…"

국산 맥주가 안방을 지키려면 세법 개정만으론 어렵고 제품의 댜양화와 품질 제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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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