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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무단횡단 막는 '장수의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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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어르신들 무단횡단 막는 '장수의자' 등장
  • 송고시간 2019-04-21 10:38:39
어르신들 무단횡단 막는 '장수의자' 등장

[앵커]

신호가 긴 사거리나 횡단보도에서 힘들게 서 계신 어르신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경기도 남양주시에 어르신들이 쉬면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일명 장수의자가 등장했습니다.

김경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한 사거리 횡단보도 앞.

어르신들이 일명 장수의자에 앉아 편하게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래 서 있기 버거워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횡단보도 기둥 곳곳에 간이의자가 설치된 겁니다.

장수의자는 힘이 약한 노인들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펼 수 있어서 잠시나마 좋은 휴식터가 됩니다.

실제로 교통사고 보행자 사망사고에서 어르신 보행자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고, 이 중 무단횡단 사망은 300여명에 이릅니다.

신호가 바뀌기 몇초 남지 않은 상황이 늘 고민이었던 어르신들은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이재복 / 남양주시 별내동> "다음 신호 기다리기가 힘들면 눈치껏 차량이 별로 없고 그러면 무리하더라도 그냥 건너가는 수가 있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그럴 필요가 없단 얘기죠."

장수의자 고안자인 유석종 별내파출소장은 다른 소외계층의 사고 방지를 위한 제2의 장수의자도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석종 / 남양주 별내파출소장> "어르신에 국한된 아이템인데,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임산부나 아이들 장애인분들 위해서 이분들이 이용하기 좋은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경찰과 남양주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장수의자 60개를 교차로 10곳에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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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