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갑작스러운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이제 한진그룹의 경영구도 재편은 시급해졌습니다.
아들 조원태 사장을 중심으로 구도가 짜여지겠지만 세금과 사모펀드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경영권 방어가 다소 힘겨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지만 한진그룹의 지배구도는 이미 준비해온 대로 아들 조원태 사장 중심으로 짜여질 전망입니다.
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대한항공 대주주로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한진 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최측근 석태수 사장이 이 회사 대표를 맡고 조 사장이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형태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 KCGI의 공세가 재연된다면 상황은 이전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진칼 보통주 중 조 사장 지분은 2.34%.
현아, 현민씨 지분을 합쳐도 7% 정도입니다.
문제는 숨진 조 회장의 상속될 지분 17.84%입니다.
몇몇 공제를 감안해도 워낙 고액이라 대부분 상속세 50% 대상이고 특수관계인 지분 상속에 붙는 할증 20%까지 감안하면 지분 관련 상속세만 2,000억원 안팎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분 절반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조 회장과 삼남매 지분 중 4% 가량은 금융기관에, 3.5%는 한진칼 관련 세금을 나눠내며 국세청에 담보로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 2대 주주 KCGI가 최근 지분율을 13%대로 늘리면서 이전보다 한진가의 경영권 방어가 좀 더 어려워지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국공항, 진에어 등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한진그룹주의 강세는 조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