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주식거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1명을 검거했는데 집안에 있던 현금 5억원을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불법거래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피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쯤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 씨의 어머니 B씨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토요일날 경찰차가 모두 열 몇대가 들어와 있어서…"
경찰에 붙잡힌 34살 김 모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1분 쯤 공범 3명과 함께 아파트에 들어가 이 씨 부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각각 유기했습니다.
이어 다음날 오전 이삿짐센터 차량을 불러 이 씨 부친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이 씨 동생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고 CCTV 분석을 통해 김씨를 검거했지만 공범들은 아직 붙잡지 못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공범들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경호 목적으로 채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이 씨의 아버지와 2,000만원의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일방적인 주장일 뿐 집안에 있던 현금 5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범행동기에 대한 보완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희진 씨는 부모 장례 등을 위해 항소심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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