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주식거래과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불법거래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피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의 아버지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 씨의 어머니 B씨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됐고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앞서 이 씨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숨진 이 씨 부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부모가 3주 전인 지난달 25∼26일 사이 함께 살해됐고 아버지 A씨의 시신은 평택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3시쯤 유력한 용의자인 C씨를 검거했는데 C씨는 "이희진의 부모와 돈 문제가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희진 씨는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나 SNS에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습니다.
이 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C씨의 진술과 주변 CCTV 수사 등을 토대로 함께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3명을 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양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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