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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광고판서 정치인 얼굴 못본다

사회

연합뉴스TV 서울 지하철 광고판서 정치인 얼굴 못본다
  • 송고시간 2019-03-10 10:38:02
서울 지하철 광고판서 정치인 얼굴 못본다

[앵커]

지난해 1월 서울시 지하철 광고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대거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제 서울 지하철에서 정치, 종교, 이념에 관한 광고는 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서울 지하철 18개 역에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 당시 찬반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정호성 / 자유한국당 부대변인(2018년 1월)> "공적인 공간인 지하철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대통령 팬클럽의 생일축하쇼는 팬 미팅에서 하는 것이 옳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 단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광고를 하려다 서울교통공사의 불가 방침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미뤄오던 지하철 내 의견 광고에 대한 심의 기준을 확정했습니다.

일부 의견광고를 허용하되, 정치, 성차별, 혐오 주장을 담은 의견 광고는 금지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게시 요청을 받아 이것이 의견광고로 판단될 경우 외부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광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맡깁니다.

참석 위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광고가 가능합니다.

기준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같은 정치인 관련 광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 남성을 비판하는 페미니즘 광고도 지하철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흠 /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부장> "의견광고라고 판단을 하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별로 판단을 내리겠다는 것이죠. 정치광고라든가 성차별적인 광고라든가 인종차별적 광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안내보내겠다…"

하지만 심의 기준 역시 상황과 내용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만큼 다툼의 소지가 있는 광고가 접수될 경우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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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