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체 학교폭력이 감소 추이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교내 성폭력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불법촬영물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디지털 교육과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학교폭력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학내 성폭력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의 학교폭력 현황자료에 따르면 성폭력이 해마다 증가해 최근 1년 사이 42.9% 급증했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성폭력 심의건수도 5년 사이 5.5배 늘었습니다.
특히 중학교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지만 그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반면 초등학교 내 성폭력은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유지웅 /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 "강간과 강제추행 범죄뿐만 아니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행위, 즉 몰카범죄 그리고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학교)성폭력의 주요유형은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행위 즉 몰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고 SNS나 웹하드같은 유통 창구가 확산 된 것이 성폭력 증가추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적발됐습니다.
또 경남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해 유포했다가 퇴학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무엇이 범죄인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디지털 심의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유해영상물 유통 관리와 단속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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