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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니 가계빚 걱정…'부동산의 그늘'

경제

연합뉴스TV 집값 떨어지니 가계빚 걱정…'부동산의 그늘'
  • 송고시간 2018-12-29 13:45:39
집값 떨어지니 가계빚 걱정…'부동산의 그늘'

[앵커]

올 한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서울 집값을 어떻게 잡을지였죠.

부동산 규제 강화로 집값이 하향세로 돌아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이 급증하면서 가계 빚이 큰 근심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2대책으로 잠잠하던 서울 집값은 올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발언을 타고 타올랐습니다.

영등포와 용산에서 시작된 부동산 과열 양상은 강남을 비롯해 마포, 성동 등 서울 전지역으로 번졌습니다.

이른바 역세권과 교육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의 경우 '똘똘한 한채' 매수 분위기가 이어지며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다행히 세제와 대출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9·13 대책이 힘을 받으며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 집값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박원갑 /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이 큰 것 같고요. 대출이나 세금 규제에 공급 확대 신호까지 겹치다 보니 수요자들 사이에서 조정 기대 심리가 커진 게…"

집값은 고민을 덜었지만 이제 문제는 가계대출입니다.

지난 3분기 가계빚은 막바지 부동산 열기에 편승해 사상 처음으로 1,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만 8조원이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타며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유행처럼 번진 전세를 끼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이른바 갭투자자의 경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 하락에 전세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역전세에 '깡통전세' 우려도 나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연구원>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기 때문에 이자부담 증가에 따른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내년 경제지표가 어두울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정부나 개인 모두 가계 부채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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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