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개고 추위도 풀렸는데 곳곳에서 초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앞으로는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공기질이 더 크게 나빠질 걸로 보입니다.
오늘(17일) 출근길에는 황사용 마스크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에 하얀 눈이 내려 앉았습니다.
우산을 쓰는 불편이 있지만 쉴새없이 쏟아지는 눈송이를 배경으로 고궁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기도 합니다.
기승을 부렸던 한파가 누그러지고 날씨도 갰지만 초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눈이 내렸음에도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가 씻기질 않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종일 나쁨 단계를 보였습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대기 정체로 주말 내내 공기질이 탁했다면 당분간은 국외에서 오염물질이 가세하면서 상황이 크게 악화하겠습니다.
중국은 수도권을 포함한 내륙 대부분 지역이 잿빛 먼지에 갇혀 있습니다.
중국의 오염물질이 온화한 바람에 실려 오면서 전국을 뒤덮을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영서, 충청과 호남, 대구와 제주 등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단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내내 큰 추위가 없을 전망이라 공기가 탁한 날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겨울에는 적도 지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소보다 높은 엘니뇨 현상이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중국의 각종 오염물질이 포근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건너올 가능성이 커져, 올겨울에 날이 좀 풀린다 싶으면 중국발 먼지의 공습이 잦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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