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인 와디즈에서 안경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귓등에서 진물이 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이 와디즈가 해당 펀딩을 중개하면서 생산업체의 거짓광고를 알고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귓등에서 진물이 나는 안경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와디즈는 펀딩 선정 단계부터 철저한 심사가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최동철 / 와디즈 부사장> "웨어러블이라든지 화장품, 유아용품, 테크제품, 먹는 식품 등 이 부분에 대해선 철저하게 다 심사를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 진물 안경 펀딩은 말과는 달랐습니다.
펀딩 시작 전부터 해당 글엔 이 안경을 만드는 '안경장인'에 대한 사진과 영상이 소개됐는데, 여기에 소개된 당사자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겁니다.
<안경 제조업체 관계자> "들어가보니까 우리 공장 사진 올려놓고 내가 만든 것처럼 홍보를 해놨더라고…내가 와디즈에 분명히 그랬거든요. 이건 사기다."
펀딩 선정 당시부터 허위 정보가 들어가 있었는데 거르지 못 했을 뿐 아니라 중개 업체였던 와디즈가 이를 파악하고도 상당기간 거짓 광고가 노출됐다는 얘기입니다.
<안경 제조업체 관계자> "(와디즈에서도 사진을 충분히 내릴 수 있는건데 자기들이 관리하는 건데…)내가 볼 때 이미 진행이, 돈이 들어간 상황…"
결국 2억원의 펀딩 '성공'으로 해당 안경은 2,000여명에게 보내졌고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는 100명을 훌쩍 넘겼지만 피해보상 문제는 진척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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