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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크라우드펀딩 믿고 산 안경…귀에선 진물만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크라우드펀딩 믿고 산 안경…귀에선 진물만
  • 송고시간 2018-11-09 06:18:27
[단독] 크라우드펀딩 믿고 산 안경…귀에선 진물만

[앵커]

스타트업 기업들의 제품 생산이나 자금조달을 돕는 크라우드펀딩이 해마다 성장세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에서 안경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곤경에 처했는데요.

알러지성 피부염으로 귓등에선 진물이 나는데, 환불은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직장인 조모씨는 SNS 광고를 보고 안경을 구입했습니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점유율 1위 업체인 와디즈의 광고였는데, 해당 제품 제작 펀딩엔 목표치의 10,000%가 넘는 2억원이 모였고 2,000여명의 참여자들이 석달 뒤 안경을 받아봤습니다.

하지만 착용한지 몇 주 지나지 않아서 안경테의 코팅은 벗겨지기 시작했고, 귓등에선 진물까지 났습니다.

<조모씨 / 해당 펀딩 참여자> "8살때부터 21년 동안 안경을 꼈는데 귀 뒷쪽에 상처가 났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티타늄이라고 해서 샀는데…"

조씨처럼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가는 사이, 어렵게 연락이 닿은 생산업체의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해당 안경 생산업체 관계자> "이게 펀딩이기 때문에 저희가 후원자님들 수량에 맞게끔 제작을 해서 쇼핑몰이랑 다르게 교환이나 환불 자체가 불가능…"

펀딩액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던 와디즈도 한 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최동철 / 와디즈 부사장> "(생산업체와) 소통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의견을 얘기했을 때 회신이 온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려움이 있는…"

물건을 생산한 업체도, 판매를 중개한 업체도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사이 소비자들의 고통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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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