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징역20년 구형…MB "다스는 형님 것"

[앵커]

앵커 리포트입니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주식은 가져본 적도 없다"며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달 5일 열립니다.

먼저 서울중앙지법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소영 기자.

[기자]

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이 구형됐습니다.

111억원의 뇌물과 340억원이 넘는 횡령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지 150일만입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지막 재판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과 150억원의 벌금, 111억여원의 추징금을 부과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임에도 국민을 기만해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 이후로도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등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며, 헌법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전 대통령은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샐러리맨 출신으로 돈과 권력을 함께 가졌다는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받게 됐다며 정경유착 혐의는 치욕적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다스 주식을 한 주도 가진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고 이건희 회장을 사면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아껴 써서 모은 재산을 집 한 채 빼고는 모두 장학복지사업에 썼고 재임 당시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며 업적을 강조하는 한편, 사법부에 대한 존중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판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발언을 마치자 방청석을 채운 지지자들이 힘을 내라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재판 내용을 최종 검토한 뒤, 다음달 5일 오후 2시에 선고를 내립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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