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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정난에 '마른수건 짜내기'…당대표 활동비도 3분의 1로

정치

연합뉴스TV 한국당, 재정난에 '마른수건 짜내기'…당대표 활동비도 3분의 1로
  • 송고시간 2018-08-08 09:53:01
한국당, 재정난에 '마른수건 짜내기'…당대표 활동비도 3분의 1로

[앵커]

자유한국당의 재정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연이은 선거 패배 이후 지지율까지 바닥을 치면서 당원들의 당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당사 이전 이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지도부 활동비까지 대폭 줄였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이 11년간 써 온 여의도 당사까지 정리하고 지난달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지만 재정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월 1억 2천만원의 월세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지만, 월 2억 5천만원 가량의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세가 쪼그라면서, 수입원이 대폭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당장 광역·기초단체장과 시·군·구의원들이 월 10만원에서 50만원 안팎 내던 직책당비 수입이 뚝 끊긴 겁니다.

19대 대선 패배 후 외연확장을 위해 책임당원 당비를 월 2000원에서 절반으로 줄였는데, 그마저 일부는 지방선거 후 탈당하며 재정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한국당은 졸라맨 허리띠를 더 바짝 조이는 모습입니다.

애초 여의도당사에 남겨뒀던 여의도연구원과 함께 서울시당 사무실도 다음달까지 중앙당사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당사 공간이 더 좁아짐에 따라 당 대표 집무실도 없앨 방침입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바깥에서 생각했던 것과 달리 어려운 당 재정 상황에 놀랐다며 실·국 운영비는 물론 당 대표 활동비도 1/3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 '마른수건 짜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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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