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멕시코 주의 한 시골 마을에 감금돼 있던 어린이들이 대거 구출됐습니다.
이들은 물과 식량도 없이 굶주린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태종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허허벌판인 공터의 한 가운데,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띕니다.
가까이서 보니 폐 타이어가 겹겹이 쌓인 것이 영락없는 쓰레기더미입니다.
지나가는 이도 없고, 설령 누군가 봤더라도 아무 의심없이 지나갔을 법한 이곳에 어린이 11명과 그들의 부모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감금돼 있었습니다.
이동식 주택을 땅 속에 파묻고 지붕은 폐타이어로 덮어 주위의 시선을 피한 것입니다.
구조 당시 이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야윈 데다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슨 리얼 / 타오스 카운티 경찰> "마실 수 있는 물은 물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사람들 모두)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우리는 굶주리고 있다, 음식과 물이 필요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전달받고 현장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이번에 구조된 14명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출 작전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중무장한 용의자 둘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됩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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