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방치된 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가 이 같은 사고 예방을 위해 휴대폰을 활용한 확인장치를 설치했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동승교사가 좌석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혹시 내리지 않은 아이가 있는지 보는 겁니다.
하지만 꼼꼼한 확인에도 아이가 내리지 못해 갇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잠자는 아이 확인 시스템'입니다.
스마트폰과 근거리 무선통신장치를 활용한 건데 운전기사는 운행종료 후 버스 뒷좌석과 외부 앞뒤 등 3곳에 설치된 앱에 반드시 터치해야 합니다.
5분 이내에 1곳이라도 터치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뜹니다.
<김동우 / 통학차량 운전기사> "그걸 안하게 되면 계속 경고음이 울려요. 핸드폰에서 그리고 원장님한테도…"
깜빡 잊고 아이를 하차시키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인데 학부모·어린이집 모두 안심할 수 있습니다.
<강명희 / 어린이집 원장> "등·하원 하는 아이들이 차량을 타고 왔는지 출·결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좋습니다."
<최영미 / 경기 용인시 포곡읍> "전에는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아이가 잘 도착했는지 꼭 확인하고 했었는데요. 어플을 통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경기 용인시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200대에 설치해 실증작업을 벌인 결과 성과가 높자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어린이 차량내 방치사고를 막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모든 통학차량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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