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혁명을 기념해 파리에선 성대한 열병식이 열렸는데요.
실수가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수교 160주년을 맞아 부른 일본 자위대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까지 치켜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군복을 입은 프랑스 군병들이 열맞춰 행진합니다.
현지시간 14일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1789년 7월14일 정치범 수용소인 바스티유 감옥 함락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인데, 실수가 연이어 터지면서 행사가 엉망이 됐습니다.
대열을 이끄는 오토바이 두 대가 부딪치며 쓰러집니다.
시간을 맞춰 엇갈려 지나가야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며 충돌한 것입니다.
하늘을 프랑스 삼색기의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으로 물들이려는 퍼포먼스는 모양이 우습게 됐습니다.
파란색 연막이 나와야 할 왼쪽 끝 항공기 꽁무니에선 어색한 빨간색 연막이 나왔습니다.
수교 160주년을 기념해 초청한 일본 육상 자위대는 일장기와 함께 욱일기를 들고 파리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에 군국주의의 상징을 치켜드는 만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각국에선 욱일기나 마찬가지인 독일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유럽에선 욱일기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지 못한 탓에 소란은 없었지만, 함께 지켜본 세계인들, 그 중에서도 군국주의 일본에 침략을 받았던 여러 나라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려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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