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씨의 유족과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이 극우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가족과 자신을 간첩으로 내몬 지만원씨를 엄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 청년단체가 경남 창원 거리에 내건 현수막입니다.
지만원씨의 글을 인용해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내란 폭동으로 폄훼했습니다.
또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힌츠페터와 김사복씨를 반국가단체 소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만원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김사복씨를 '빨갱이', '간첩'이라고 표현해왔습니다.
김사복씨가 재야 민주인사 함석헌 선생, 계훈제 선생 등과 교류해 왔다는 이유였습니다.
<김승필 / 김사복씨 아들> "아버님을 폄훼하는 글들이 저와 가족들을 꾸준히 힘들게 해왔습니다. 저희 아버님 김사복씨는 어떤 단체도, 어떠한 정치적 활동도 하지 않으신 분으로서… 5·18 민주화운동에서 그 소신을 펼치신 것입니다."
지만원씨는 5·18 배후에 북한 특수군, 즉 '광수'가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38년 만에 계엄군의 헬기 사격 등을 증언한 5·18 시민군 지용씨는 '73광수'로 지목했습니다.
<지용 /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 "(5·18은) 광주시민이 울분을 참지 못해 일어난 의거죠. 누명을 벗겨주고, 광주시민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고소를 하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지만원씨를 상대로 한 '5·18 왜곡' 고소는 6건, 민사 소송은 2건입니다.
<임종수 / 5·18 기념문화센터 소장> "광주는 지금도 '북한군 침투'라는 유언비어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은 이제라도 지만원을 구속 수사하여 배후세력을 철저히 밝히고…"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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