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데이터 요금이 세계 주요 나라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4만원 이하 LTE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제공량 마저 프랑스의 12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이동통신업계는 조사결과에 오류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핀란드의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인 리휠이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와 유럽연합에 속한 41개국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을 분석했습니다.
약 4만원대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비교했더니 프랑스는 무려 120GB를 제공했지만 한국은 턱없이 모자란 1GB로 39위에 그쳤습니다.
영화를 내려받기 위해 데이터 1GB를 사용할 경우 한국은 13.9유로, 우리 돈으로 1만8천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된 핀란드보다 무려 70배, 세계 41개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비쌉니다.
이동통신사들은 리휠의 산정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리휠은 1천분 이상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비교했지만 한국은 음성통화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요금제가 보편적이어서 데이터당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아울러 25% 선택약정요금할인, 청소년 할인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한국 등 네트워크 선진 국가와 유럽 국가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번 조사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하루 빨리 통신비 폭리를 제거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우리 국민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서비스가 담합이나 폭리나 독과점의 횡포에 당하지 않도록…"
전문가들은 고가 요금제에 집중된 혜택부터 해소해야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