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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지친 코…후각장애 5년새 40% 증가

경제

연합뉴스TV 미세먼지에 지친 코…후각장애 5년새 40% 증가
  • 송고시간 2018-04-09 08:03:19
미세먼지에 지친 코…후각장애 5년새 40% 증가

[앵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코나 목이 칼칼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나마 이 정도면 다행이지만 심하면 냄새나 맛을 잘 못느끼는 후각장애까지 올 수도 있는데요.

최근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탓에 후각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에 꽃가루, 황사까지.

봄철이면 우리 코는 하루도 쉴 틈이 없습니다.

특히 최근엔 미세먼지의 공습이 잦아지면서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예 냄새를 못 느끼는 후각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 후각장애 환자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3만6천명이 넘었습니다.

5년새 40%, 1만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인화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교수> "특히 50·60세 이후 중년 여성들이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든지 갱년기 이후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된 상태에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후각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거든요."

코에 문제가 생기면 냄새를 못 맡을 뿐만 아니라 맛도 못 느끼기 때문에 섭식장애, 영양결핍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후각세포는 신경세포 중 유일하게 재생 가능하지만 자칫 치료 때를 놓치면 영영 후각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최인화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교수> "타는 냄새라든지 가스 새는 냄새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못 맡거나 상한 우유인데도 모르고 마셨다든지 이런 게 후각장애가 의심되는 상황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집에서도 오렌지나 레몬처럼 향이 강한 과일로 자극 훈련을 반복하면 후각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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