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관세폭탄을 매기겠다며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중국과 유럽연합이 매섭게 맞불을 놨습니다.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무역전쟁의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세계 무역전쟁이 터질 조짐이 보이자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은 철강에서만 고율 관세 문제가 불거졌지만 이들이 전면전에 나선다면 다른 산업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철강을 두고 여러 나라에 무더기로 관세를 예고했듯이 이에 맞서는 나라들도 반드시 해당 국가에 대해서만 보복을 적용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배현정 /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차장> "솔직히 어떤 시장에서 어떤 장벽이 생길지 예측이 안되니까. 다른 품목까지 불똥이 튈까봐 걱정이 되는 거죠."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은 우리나라가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 1위-3위로, 세 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70%는 무역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하면 세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역전쟁으로 세계 교역규모가 줄어들면 완제품뿐 아니라 중간재 수출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1년째 계속되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지칠대로 지친 기업들은 이번엔 미국발 위기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복보다 기업들 피해를 줄이는 게 우선이라며 미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보복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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