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3월.
입학과 개학, 입사와 인사 이동 등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날씨와 환경의 변화가 우울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 4월의 우울증 환자는 한 겨울인 1, 2월보다 약 23만 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자살 통계에서도 봄철인 3~5월에 목숨을 끊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중 40~50대 중장년층이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인 봄철 우울증은 호르몬 변화와 심리적 스트레스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인 중장년층은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 다가오는 은퇴 등에서 오는 압박감이나 가정 내 소외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며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도 합니다.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연속적으로 받으면서 더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때 자살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때 우울증이 관련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같이 문제 해결을 돕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본인의 의지나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변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대화가 문제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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