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나쁨' 수준입니다.
이런 날에는 협심증 등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다음주는 돼야 대기질 사정이 나아진다고 하는데, 문제는 농도가 '보통' 이하로 떨어져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몸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혈관을 돌며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 때 생긴 염증은 혈관의 확장 기능을 파괴해, 결국 혈관 넓이가 좁아집니다.
실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때, '좋음'인 날보다 심장 부위가 아픈 '협심증'의 위험이 25%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발병률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나승운 / 고대구로병원 순환기센터 교수> "혈관 수축이 잘 일어난다, 협심증의 빈도도 올라가고 피가 왔다갔다 잘 못하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 심근경색도 올 수 있고…"
문제는 농도가 '보통' 수준 이하여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이 3.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도와 관계없이 미세먼지에 얼마나 자주 노출되느냐에 따라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신체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허용 기준치 이하 맑은 공기에서도 대기오염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 분류 기준이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도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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