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운 날에는 전기장판 틀어놓고 이불 속에 들어가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죠.
그런데 이런 전기장판에서 정자 수 감소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250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겉보기엔 특별할 것 없는 전기장판입니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일부 제품에는 매트 표면에 막이 없습니다.
제품을 만들 때 쓴 유해물질이 쉽게 밖으로 새나오기 쉬운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파는 전기장판과 전기매트을 조사했더니 18개 가운데 1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많게는 기준치보다 257배 높게 검출됐습니다.
정자 수 감소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2급 발암물질입니다.
전기장판은 피부에 닿는 면적이 넓고 잘 때 밤새 켜놓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유해물질이 나온다면 다른 제품보다 더 위험합니다.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친환경까지 내세워 광고했지만 실상은 유해물질 덩어리였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최근에는 방이나 거실 등에 카페트나 쿠션용으로 사계절 사용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어린이들도 유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시정조치를 권고하는 한편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안전 기준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