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남북회담 합의 '환영'…이례적 한글 성명 발표

[앵커]

남북대화를 강조해온 EU 즉 유럽연합이 남북고위급 회담 합의에 대해 적극 환영했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한글로 된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기반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병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EU에서 대외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대외관계청 홈페이지 입니다.

평소 같으면 주로 영어와 불어로 꾸며지는 이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한글로된 성명서가 게시돼 있습니다.

남북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 명의의 성명입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남북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모처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을 나타내는 격려의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과 향후 계획된 남북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 대화에 북한이 참여하는 기반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온 EU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를 군사적 방법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EU가 이번에 이례적으로 한글로 된 성명을 낸 것은 이번 고위급 회담이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U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당근전략과 함께 채찍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EU는 북한에 대해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더 강화된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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