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멀기만 한 '일ㆍ가정 양립'…"방학이 두려워요"

사회

연합뉴스TV 멀기만 한 '일ㆍ가정 양립'…"방학이 두려워요"
  • 송고시간 2017-12-21 07:42:04
멀기만 한 '일ㆍ가정 양립'…"방학이 두려워요"

[앵커]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곧 시작되는데요.

아이들은 방학을 손 꼽아 기다겠지만 당장 자녀를 돌봐줄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에게 일·가정 양립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자녀를 둔 '워킹맘' 남승연 씨의 아침은 매일 전쟁입니다.

자녀의 가방을 챙겨 학교에 바래다주고는 다시 차를 갖고 출근하기 위해 집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최근엔 초등생 자녀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방과 후 프로그램과 시간제 돌봄 서비스를 알아보느라 속을 태웠습니다.

<남승연 / 서초구 서초동> "아이 다 키우고 새로 일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아이한테 집중해야 되는데' 하면서 일은 일대로 열심히 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어요."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이달부터 겨울방학을 맞으며 맞벌이 부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털 카페에는 방학 동안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워킹맘들의 고민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수연 / 워킹맘연구소장> "(학교 등) 돌봄이 엄마·아빠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봐주는 게 아니어서 2~3시 정도면 아이들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엄마들의 불안과 고통이 배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빠들도 '눈치 전쟁'이 한창입니다.

<맞벌이 가정 아버지> "장모님이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려와 봐주시는데 열흘 가까이 온종일 부탁하는 게 죄송스러워 연차를 내려고 하는데 그러자니 회사에 눈치가 보이고 걱정이 큽니다."

체감하기 힘든 '일·가정 양립' 정책 속에 올해도 수 만 명의 워킹맘들이 경력 단절에 내몰렸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