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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북한과 첫 만남, 전제조건 없어"…전격 제안

세계

연합뉴스TV 미 국무장관 "북한과 첫 만남, 전제조건 없어"…전격 제안
  • 송고시간 2017-12-13 1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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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북한과 첫 만남, 전제조건 없어"…전격 제안

[앵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첫 만남은 전제 조건없이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미 외교 최고 책임자가 전제 조건없이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첫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우리는 외교 통로를 통해 북한이 대화하려 한다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 외교 최고 당국자가 북한과 전제 조건없는 회동 의사를 밝히기는 처음으로, 일단 첫 만남부터 갖자는겁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날씨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인지에 흥미를 갖는다면 그 것에 관해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첫 만남 이후 '비핵화 로드맵'을 위해서는 북한에 변화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대화를 하려면 북한이 일정한 기간 핵 실험이나 추가 도발을 중단하는 '휴지기'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그러나 북한은 다른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합니다. 우리의 외교적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급변 사태시 대량 난민 발생과 북한의 핵무기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과 논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우리(미국과 중국)는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사태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미 개발한 핵무기들을 확보하는 것이냐 입니다."

다만 '교체설'이 가시지 않고 있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히 협의를 거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이번 제안은 북-미가 일단 만나 해법을 논의해보자는 것으로 북한이 사실상 핵무력 완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국면 전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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