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박은정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
최근 50대 늦깎이 여성 과학자가 과학기술계에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2017년 연구 성과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된 박은정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하지만 연구 성과 보다 더 이목을 끄는 건 박은정 교수의 인생역경 극복기입니다.
흙수저, 주부, 계약직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리천장을 깬 일명 '경단녀 박사' 박은정 교수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먼저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된 거 축하드립니다.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 선정. 이례적인 기록이라고 들었는데, 먼저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독보적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를 받는 나노 독성학은 어떤 학문인지도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요?
<질문 2> 또 하나 축하드릴 일이 최근 카이스트로부터 교수직을 제안 받으셨다는 소식은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최종적으로 카이스트 대신 경희대를 선택해서 바로 오늘 발령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질문 3> 세계 상위 1%의 연구자, 나노독성계의 '핫'한 학자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앞서 저희가 '유리 천장을 깬 경력단절여성'이라고 소개드렸어요. 이런 수식어 마음에 드시나요?
<질문 4> 나노 독성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셨는데,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40대에 박사 학위를 마치셨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셨는지,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충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질문 5> 최근까지도 아주대 '뇌과학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셨다고 하던데 나노 독성학 전공이면 뇌과학연구실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실험 재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조건으로 셋방살이를 하셨다고요? 연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습니까?
<질문 6> 여담이긴 하지만 연구를 하시면서 평생 '분화장’'한 번 못하고 생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많은 부분을 포기하면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날도 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고교시절엔 집안이 어려워서 원래 희망하던 학과를 포기해야만 하셨었다고요?
- 대학도, 전공도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리셨을 것 같은데 '흙수저 출신' '비명문대 출신'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질문 7> 흙수저 출신에 결혼, 임신, 출산 등 여러 제약 조건으로 인해 출발은 비록 늦었지만,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남들보다 앞선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질문 8> 박사과정에 도전할 당시엔 남편 분이 직장까지 그만두고 적극적으로 외조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공존하실 듯 합니다.가족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런 자리도 없었겠죠? 남편분과 자녀분들에게 그동안 얘기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해 주신다면요?
<질문 9> 얼마 전 HCR(Highly Cited Researchers) 시상식에서 "저는 경력단절 아줌마입니다." 이렇게 수상 소감을 시작하셨는데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어쩔 수 없이 '경단녀'가 돼야만 하는 여성들에게, 또 취업 준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질문 10>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꿈을 펼쳐나가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말씀해 주신다면요? 노벨상이 목표라고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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