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기지로의 장비 및 공사자재 반입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 단체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물리적 저지에 나선 주민과 반대 단체는 공사 강행에 나선 국방부 등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민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와 트럭으로 진입로의 다리를 막아 놓고 사드 공사 장비 반입에 맞선 주민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리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5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주민과 시민단체 등 시위대 인원을 한 명씩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섭니다.
일부 시위대는 끈으로 인간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등 결사적으로 버텨봅니다.
약 3시간 25분간 이뤄진 대치 과정에서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 등 2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강제 해산이 마무리된 뒤 국방부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톤·2.5톤 트럭, 트레일러 등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습니다.
국방부 측은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난방시설 구축과 급수관 매설, 염화칼슘 차량 등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지에 나섰던 소성리 종합상황실의 강현욱 대변인은 불법적인 사드 공사 강행에 나선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배치를 놓고 주민과 경찰의 충돌은 지난 4월 26일과 9월 7일 발사대 배치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연합뉴스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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