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들이 판 중고차를 다시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에 미리 위치추적기를 달아 찾아냈는데요.
대포차량이라 문제가 생겨도 신고를 꺼릴 수 밖에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수입차를 구입하는 커플, 서류를 작성하러 사무실로 들어가는 사이 한 남성이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합니다.
판매자 일당은 이후 동선을 확인해 판 차량을 훔쳐 도로 가져옵니다.
영화 속 소재로 쓰인 범죄 수법인데, 실제 이같은 수법으로 차량을 훔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승용차를 판 뒤 다시 훔치기로 마음먹은 32살 A씨 부부는 지난달 중고차 판매 인터넷 사이트에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연락해온 피해자에게 위치추적기를 단 차를 800만원에 넘긴 일당은, 판매 이틀 뒤, 지인 22살 B씨를 시켜 미리 복사해 둔 차열쇠로 피해자 집 주차장에 있던 차를 훔치려고 했습니다.
<피해자> "컴퓨터하고 있는데 삑삑 소리가 나는 거에요. 봤는데 누가 차를 타는 소리가 들려서 맨발로 뛰쳐나가…GPS를 단 거구나(생각)…"
B씨는 차를 막아서는 피해자를 보닛에 매단 채 2~3분 정도 질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당은 차를 버리고 도망갔지만 경찰의 통신 수사 등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신재육 / 서울 광진서 강력계장> "담보물로 가지고 있던 차량이 대포차량이라 추후 문제가 생겨도 신고를 못할 것으로 판단…생활비·채무변제 목적으로 범행…"
경찰은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A씨의 아내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