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아이를 낳은 것처럼 서류를 꾸며 지원금 등을 챙긴 여승무원이 잠적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간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소재 파악에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등학교 입학식에 나오지 않은 7살 김새롬 양.
지난해 '원영이 사건' 등 미취학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당국이 미취학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새롬 양의 소재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실제 태어난 적이 없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아이었습니다.
모 항공사 승무원인 어머니 41살 류 모 씨가 거짓으로 출생신고를 했던 것입니다.
류 씨는 가짜 출생신고서를 회사에 제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까지 사용했습니다.
당국의 추적을 받았던 류 씨가 6개월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하고 있던 류 씨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류 씨는 두 달된 아들, 친어머니와 함께 있었습니다.
류 씨는 지난 2010년 3월, 아이를 가진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출산 휴가를 신청하고 거짓으로 출생신고서까지 제출해 2년 가까이 육아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2012년 9월에는 둘째를 임신했다며 다시 출산 휴가를 신청했고 지난해에도 셋째 아이를 가졌다며 또다시 휴직계를 냈습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나오는 출산 휴가 급여와 정부에서 나오는 육아 휴직 지원금 등 챙긴 돈은 4천800여만원.
류 씨의 전 남편은 류 씨 혼자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양육수당 일부가 전 남편 계좌로 입금된 점이 확인돼 지난 5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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