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김치는 손맛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 손에 묻어 있는 각종 균들이 김치에 섞이면서 맛이 달라지는 겁니다.
이런 좋은 유산균만 골라 최고의 맛을 내는 김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만든 후 바로 먹는 겉절이와 익은 김치 맛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똑같은 재료로 만들었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서도 익은 후 맛은 큰 차이가 납니다.
김치는 손맛이라는 말 그대로, 김치를 담그는 사람 손에 묻어있는 균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발효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바로 이런 좋은 맛을 내는 유산균의 대량 생산법을 찾아냈습니다.
<김지현 / 농림축산식품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장> "새로운 우수한 김치발효 종균을 개발해서 균주의 유전체를 분석해서 어떻게 하면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것입니다."
새로 개발한 유산균을 넣은 김치는 신맛이 적고, 청량감은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류병희 / 대상 신선연구1팀 박사> "이번에 개발한 김치유산균은 산을 적게 내고 만니톨을 생성해 발효속도를 제어해 김치의 시원한 청량감을 줘서 맛있는 김치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종균의 이름은 연구개발에 참여한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따 '종가집김치아이'로 지어졌고 연구개발 내용은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에 실렸습니다.
김치 맛을 균일하게 낼 수 있다는 것은 김치 품질을 항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산 저가 김치의 공세에 프리미엄 김치로 대응하려는 우리 정부와 김치 제조업체들은 이번 연구성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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