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서 지난달 중국인 2명이 국제 테러단체 IS에 납치·살해된 것과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 희생자가 다녔던 어학원의 한국인 설립자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나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남부 퀘타에서 지난달 IS에 납치·살해된 20대 중국인 2명이 다닌 어학원의 한국인 설립자 서모 씨와 그의 가족이 최근 파키스탄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일간지 돈(DAWN)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2011년부터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서씨가 비즈니스 비자로 입국해 어학원 등을 설립,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며 이를 숨기기 위해 이들 사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서씨가 지난해 11월부터 납치 피해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의 중국인을 파키스탄에 입국하도록 한 뒤 현지어인 우르두어를 가르쳤다고 전했습니다.
한 경찰 간부는 "서씨 가족이 선교를 위해 중국인들을 훈련한 것"이라며 특히 서씨가 중국인들에게 매달 생활비로 우리돈 30여만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파키스탄 당국은 외국인이 비자를 오용해 자국에서 선교하다 적발되면 추방하는 경우가 많지만, 외화밀반입 등 다른 혐의가 드러나면 별도 사법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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