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로 다친 교수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군경 대테러요원들이 급파돼 현장 수습과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연세대 서울캠퍼스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사고가 일어난 제1공학관입니다.
현재는 경찰 특공대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폭발 사고는 오늘 아침 8시40분쯤 일어났습니다.
기계공학과 김 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했는데요.
김 교수가 연구실 출입문에 쇼핑백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고, 연구실로 가져와 안에 들어있는 상자를 꺼내 열어 보는데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김 교수가 목과 가슴, 오른팔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학생 등은 "상자를 열었는데 갑자기 폭발하면서 작은 나사들이 튀어나왔다"면서, "테러가 의심된다"고 증언해, 단순 폭발사고가 아님을 짐작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러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는데 수사 상황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말씀드린 것 처럼 현장에서는 텀블러 안에 화약을 넣고 건전지 등을 이용해 만든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무장한 특공대와 폭발물분석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 7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폭발물 재질, 구조 등을 파악 중인데요.
경찰 특공대가 이미 건물 내에서 발견된 폭발물을 수거해 나갔고, 현재는 군견을 투입해 혹시 모를 추가 폭발물을 수색 중에 있습니다.
군 당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 20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에서도 인력이 급파됐습니다.
현재까지도 사고가 발생한 공학관 건물은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상자 측면으로부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폭발물의 제조 상태는 매우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폭발물 분석과 현장 CCTV 추적, 피해 교수 주변 수사 등을 통해 이 사건이 테러인지 불만이나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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