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국민 대상 국가건강검진에 정신건강 검진을 포함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행된다면 우울증같은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은 물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도 기대되지만 효과를 보려면 검진 결과를 치료로 연계하기 위한 준비가 먼저라는 지적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민들은 건강식품이나 보약처럼 신체 건강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신건강에는 무신경하거나 증상이 있어도 숨기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보니 국민 10명 중 3명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고 경제협력 개발기구 회원국중 중 자살률은 1위입니다.
또 자살자의 88%가 우울증 등을 앓았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국가건강검진에 정신건강 검진을 포함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검진 대상자가 원할 경우 일반 검진기관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받도록 국민건강보험법을 고치자는 겁니다.
이웃 일본은 직장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늘자 직장인 건강검진에 정신건강을 포함시켜 이미 3년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도 법 개정을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고 조기 발견도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백종우 /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경희의대)> "일단 자기보고검사 설문지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점수 이상이 나오면 의료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대부분의 의료인이 추가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요. 이런 게 시작되면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 평가를 하고… "
하지만 정신건강 검진이 국민건강검진 항목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상태가 우려되는 증상이 포착되면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이어지는 시스템도 함께 마련돼야 의미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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