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행기 이용 안전수칙 중 하나는 전자기기를 끄거나 인터넷을 차단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비행기 안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속도는 개선해야할 부분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A350 항공기의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낯선 기능이지만 델타항공이나 루프트한자 등 세계 20여개 항공사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기내 와이파이 도입이 뜸했던 건 낮은 시장성과 느린 속도 때문입니다.
국내 양대 항공사는 2005년부터 1년 가량 기내 와이파이 전송 사업자 CBB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해당 업체가 사업을 접으면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당시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 않았고 느린 접속 속도로 인해 서비스를 찾는 승객이 많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항공사들이 다시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하는 추세이지만 인터넷 속도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기내 와이파이 속도는 3세대(G) 이동통신 수준으로, 기내 사용자가 많으면 속도는 더 느려집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현재는 속도가 약간 느리기는 하지만 이것이 곧 개선이 된다면 기내 서비스는 물론이고 새로운 수익 창출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항공업계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기내 와이파이 여부가 항공사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는 등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점차 서비스 도입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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