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다음주면 서울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됩니다.
성희롱에 방화까지 조현병 환자의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 범죄 예방을 위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이맘때 서울 강남역에서 벌어진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범죄식 여성 살인 사건은 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범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 20년 넘게 조현병 치료를 받아온 49살 손 모 씨는 자신이 살던 고시원 옥상에 불을 질렀습니다.
정신병원에서 퇴원한지 불과 3개월만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조현병은 다시 주목 받았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 씨가 선거 유세를 돕다가, 정신 장애를 앓고 있던 30살 이 모 씨에게 성희롱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울산의 정신병원에서 지난해 11월에 퇴원했지만, 최근까지도 환청을 듣는 등 조현병을 앓았습니다.
툭하면 범죄자들이 '조현병' 핑계를 댄다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지만 이런 상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완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칙대로 처벌은 엄중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조현병 환자들을 다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을 찍고 바라볼 때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의해 치료시점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동근 / 용인정신병원 정신과 전문의> "적절한 치료만 바로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병이고, 지나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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