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국내 '조선 빅3'가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기사회생에 대한 안도도 잠시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사망사고로 업계가 침울한 모습입니다.
후진국형 사고에 '조선 강국'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곽준영 기자 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국내 '조선 빅3'가 일제히 흑자를 기록하자 업종 불황에 허덕이던 조선업계에 간만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기사회생했다는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근로자의 날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김효섭 /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조선소 인명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3년간 조선 대형 3사에서는 총 74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습니다.
불이익을 염려해 산업재해로 처리하지 않은 근로자 수를 더하면 인명사고 규모는 더욱 늘어납니다.
치열한 수주 경쟁 탓에 작업 시간이 빠듯하다보니 무리한 작업이 일반적이고, 결국 사고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태정 / 금속노조 조선분과 정책국장> "안정을 중심으로 특히 사람 목숨을 중심으로 한 작업 환경 재편을 요구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만 사업장에 들어와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들, 일상적인 시기에도 근로감독이 필요합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사고로 전 사업장이 생산 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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