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범한 지 한달도 안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은행 방문 없이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있고, 이용법도 간단해서인데요.
인터넷 거래 사기에 악용된 사례가 벌써 나왔습니다.
서형석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벌써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면 가입을 위한 안내문구가 나옵니다.
24시간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별도의 서류제출도 필요 없습니다.
이처럼 신분증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10분 만에 계좌가 만들어집니다.
27살 박모씨는 인터넷 중고 직거래 사이트에서 이 인터넷은행 계좌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씨는 올해 초부터 디지털카메라와 골프채 등을 싸게 판매한다며 2천만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는데, 피해자들의 신고로 이용하던 은행 계좌가 거래정지되자 인터넷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어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쉽고 빠른 계좌 개설이란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악용한건데, 박씨가 계좌를 새로만드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습니다.
<정완 교수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기존 사기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이용한다 하더라도 쉽게 개설 되고, 정상적인 계좌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출범합니다.
계좌 발급이 손쉬운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계좌 세탁’을 통한 사기 범죄도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