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3년이 흘렀지만 아픔과 상처는 여전합니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가 육상에 인양된 만큼 유족들과 미습자 가족들의 고통은 컸습니다.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이 치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처럼 감당하기 힘든 충격적인 경험을 당한 후 불안, 우울 등을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문제는 이런 고통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재로 인한 재난은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사고에서 피해자들은 6년 이상 고통을 겪었고 미 버팔로 댐사고의 경우 일부 생존자들은 14년 이상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사고일이 돌아오면 당시와 비슷한 감정에 빠지는 '기념일 반응'이 대표적인데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에게 우려되는 것도 이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미수습자 수습, 사고 원인 규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다가 세월호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인재'였기에 사고 원인 규명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상처가 오래 남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트라우마가) 치유되려면 직접적으로 쳐다보지 않고서는 치유될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명확한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사회가 같이 마련하는 것…계기(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아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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