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결국 현직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태블릿PC 의혹 보도에서 시작된 지난 5개월간의 격동의 기록을 배삼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사용하던 태블릿PC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하는 시발점이었습니다.
연설문 유출 의혹은 미르K재단 모금 의혹으로 번지면서 최씨가 먼저 구속됐습니다.
<최순실 / 지난해 10월 31일>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문이나…"
뒤늦게 수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촛불집회로 대변된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정치권은 압도적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특검 수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다시 수사의 바통을 넘겨받은 지 일주일 만에 헌법재판소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했습니다.
<이정미 /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파면 11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고,
<박근혜 /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또다시 열흘 만에 법원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되는 세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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