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마는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경주마는 출전 앞둔 운동선수처럼 도핑테스트, 즉 약물 복용 검사를 받아왔는데, 이제 기수도 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외국에서 경기를 앞둔 기수가 이뇨제나 마약류를 복용했다 적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말과 사람이 하나가 돼 달리며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 경마.
경마에서는 얼마나 좋은 말을 타느냐, 그리고 기수의 몸무게를 얼마나 줄일 수가 있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열쇠입니다.
이 때문에 말의 근력을 높이거나 기수의 몸무게를 줄이려 약물을 복용하는 반칙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부상을 입은 기수가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출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지만 최근 영국에서는 기수가 마약인 코카인을 복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 적발됐는데, 환각 상태에서 고속으로 달리다 말에서 떨어지면 자신은 물론, 다른 선수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마사회가 경주마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약물 복용검사, 즉 도핑 테스트를 기수에게까지 확대했습니다.
<박장열 / 한국마사회 심판부장> "약물 오남용으로부터 기수의 안전과 깨끗하고 공정한 경주를 시행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첫 검사에선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마사회는 앞으로 매주 1~2명의 기수를 무작위로 뽑아 실시하는 약물 복용 검사에서 적발되면 기수 면허를 정지 내지 취소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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